아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넌지 열흘이 넘었는데 이제야 마음 추스르고 리뷰를 남기네요. 이 리뷰 보시는 분들은 반려동물이 떠났거나 곧 떠날 준비를 하는 분들이 대다수일 텐데 제가 수의를 꽤 오래 고민했던 입장으로 도움이 될까 하여 솔직하게 적어봅니다. 저는 평소부터 강아지가 떠나면 반려동물 장례 업체를 통해 장례를 치러줄 생각이었으나, 수의만큼은 업체에서 구매해서 입히고 싶지 않았습니다. 저희 강아지는 옷 입는 걸 좋아하기도 했고 화장들어갈 때 외롭고 무섭지 않도록 예쁜 옷으로 입히고 싶었거든요. (물론 반려동물이 옷 입는 것을 싫어했거나 비용이 부담되는 경우엔 수의를 굳이 입히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장례 업체마다 외부에서 구한 수의를 사용 못 하게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사전에 연락 후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 역시도 장례 예약을 잡을 때 제가 수의를 직접 준비할 것이며, 수의의 재질과 디자인을 사전에 확인받고 구매했습니다. 평소 노견이 된강아지의 마지막을 준비해오다가 우연히 검색을 통해 화이트로드를 알게 되었고, 꼭 여기서 수의를 해줘야지 생각만 했지 미리 구매하지는 않았습니다. (더 오래 살길 바랐거든요..ㅠ) 그런데 저희 강아지가 갑작스럽게 무지개다리를 건너게 되었고 수의를 준비하지 못했던 상황이 되었습니다. 장례를 치러줄 예정이었기 때문에 급한 마음에 금요일 오후 경 연락을 드렸고 제 상황을 말씀드렸습니다. 당시 연휴를 앞두고 있어서 택배를 받지 못할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는데 다행히 저희 아이 사이즈 재고가 마침 있었나 봅니다. 감사하게도 사장님께서 우체국택배로 당일 배송 보내주셨고요, 다음날 오후에 바로 받아볼 수 있었습니다. 제 리뷰로 인해 다른 분들이 사장님께서 빠르게 배송해주신 배려심을 악용할까 봐 걱정되기도 하지만 정말 급하신 분들은 사장님과 상담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 적어보았습니다. 강아지를 떠나보낸 상실감에 울먹이면서 통화했는데 단순 고객 응대를 넘어 같은 견주로서 진심 어린 위로를 해주셔서 슬픔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사장님 배려로 우리 아이가 예쁜 옷 입고 하늘로 잘 갔을 거라 생각되네요.ㅎㅎ 참고로 저희 아이는 가슴둘레 37~40cm, 등길이 35cm, 몸무게 5.5kg였고 사장님께서 S사이즈 추천해 주셨는데 예쁘게 잘 맞았습니다. 먼 훗날에 저희 둘째도 무지개다리를 건너게 되면 다시 화이트로드를 찾겠습니다. 번창하세요. 감사합니다.